27M, 딸기맛 기분



아디가 어느덧 우리나라 나이로 세살이 되었다.
내 눈엔 아직도 한살 같지만...
요샌 말을 곧잘해서 굉장히 수다스러운데 그게 또 웃기고 재밌다.
말이 되는말은 되는대로 안되는 말은 안되는대로 귀여운 27개월.
혀짧은 아기 소리에 내 마음은 몰랑몰랑해져서 이대로 더이상 크지 말았으면 싶다.


맛있는거 먹다가 문득

나 : "맛있어? 무슨 맛이야?"
아디 : (오물오물) "으응 딸기맛이야" 
나 : "아 엄마는 기분 참 좋다, 아디는 기분이 어때?"
아디 : "으응 나느은.. 기분이 딸기맛이야"

맛있는건 무조건 딸기맛이라고 하는 아디.
아이스크림, 건포도, 과자, 스테이크, 블루베리, 초콜렛... 그렇게 맛있는걸 많이 먹어봤는데도
아디에겐 여전히 딸기가 최고인가보다.



말문이 터지면서부터 시작된 아디의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말들을
이제부터라도 꼬박 기록해야겠다.
순간순간 감동하고 감탄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니 놓치고 잊혀져버리는 것 같아서.


그 조그만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고
"나느은 엄마 thㅏ당해(사랑해), 나느은 엄마 퇴고야(최고야)" 라고
처음 말하던 가슴벅찼던 순간은 가슴 속에만 남겨둬야지











Coming Soon! Before Midnight




오래 살길 잘했다. 하하
이번 선댄스 영화제서 공개된 제시와 셀린느의 세번째 재회!


기차에서 만나 비엔나에서 하루를 보냈던 20대 때의 Before sunrise를 거쳐
파리에서의 30대 Before sunset을 지나
40대가 되어 그리스에서 9년만의 재회라니...


이 흥미로운 기획을 동시대에 지켜볼 수 있어서 행복하고
영화임에도 매번 이런 설렘을 주는 두 배우와 감독에게 찬사를-

 


그나저나 중년이 되었지만
첫눈에 반했던 '죽은시인의 사회' 속 토드 앤더슨의 눈빛이 여전한 그. my love-
















19M. 아기들의 잇플레이스 뽀로로테마파크



지난 9월(경으로 추정됨) 뽀로로테마파크 다녀온 이야기.

뽀로로 매니아 아디도 설레고
아디가 좋아할 생각에 엄마아빠는 더 설레는 바람에 카메라를 두고가서
허즈반의 아이폰으로 간신히 남긴 몇 컷.
그나마도 중간에 배터리가 똑! 떨어지더라.

테마파크 입장 전 루피와 포비를 만나 이미 신난 아디.
(나 어느새 얘네들 이름도 다 알게 되었네. 어머나?)


"포비야, 카메라를 봐야지"




아디가 너무 늠름해서 한번,
엄마손도 귀찮다고 뿌리치는 녀석이 
루피 손을 꼭 잡은 모습에 두번 웃었던 사진.



뽀로로와 친구들 중 루피를 가장 좋아하는 아디
"루피야.. 넌 어쩜 눈도 이렇게 귀엽니!"


마음을 가다듬고 포즈를 취해보지만
루피가 너무 좋은 아디, 이성을 잃고 루피에게 뽀뽀를... >.<



굳이 테마파크에 들어가지 않아도 입구에서 벌써 즐거웠던 우리





개찰구를 통과해 입장하면 펼쳐지는 테마파크의 전경.
사실... 살짝 실망했다.
너무 작아서... 한눈에 들어올 정도.

게다 아이 2만원 어른 1만원 내고 2시간 밖에 놀 수 없는 이곳.
뭐 추가요금 내면 더 놀 순 있다. ㅋㅋ
하지만 아이들에겐 충분한 크기인가보다.

아디도 들어가자마자 신이나서 여기저기를 누볐다. 양말벗고 하하-




회전목마, 미니 관람차, 범퍼카, 기차 등의 탈것들이 있고
깜찍했던 뽀로로네 집과 에어바운서, 구연동화를 들려주는 작은 극장 시설
그리고 볼풀장, 부엌놀이셋트 등이 있는 놀이장들이 있었다.

구연동화 듣다 울먹울먹, 범퍼카 타다가 으앙- 터져버린 아디...
그래도 에어바운서에서 뒤뚱거리며 즐거워하고
뽀로로네 집 욕실 욕조에 앉아 행복해하던 아디 모습에
엄마 아빠는 마냥 뿌듯했다. 
 



여기까지 와서 굳이 볼풀장에 가야했던 아디...
하지만... 그런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더라.
볼풀장 구석에서 쪽잠을 자던 우울한 아버님들도 몇몇 보였다.

(흔들린 사진은 입술 매니아를 위한 보너스)




엄마와 함께 체험하는 젖은모래놀이터.
머스타드색 고쟁이가 귀여웠던 아기들.
쪼그려앉기는 잼병인 엄마에겐 고통스러웠던 시간이였지만
그래도 내가 만든 모래 아이스크림콘을 가져가겠다고 울던 아디 덕에
괜히 으쓱하기도 했다. 헤헤-


사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뽀로로와 루피 캐릭터 인형의 등장!
명동 한복판에서 스타데이트 할 때 사람들이 구름떼로 몰리는 그런 진풍경이
캐릭터 인형을 둘러싸고 연출되더라.
그 아수라장 속에 루피 손을 잡는 은혜를 받은 아디의 행복한 표정을 보면서... 내 맘 속은...
'아디야 나중에 아이돌 좋다고 쫓아다니는 꼴 엄마는 못본다'


어쨌든 2시간이 짧다고 생각했지만 엄마 아빤 이미 파김치.
그래도 제대로 사진 못찍어준게 아쉬웠던 허즈반은 "한번 더 오자!"더니
막상 핫딜로 뜬 할인입장권 구입은 만류하더라.


뽀로로를 좋아하는 아기라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
하지만 결론은 엄마 아빠 체력이 관건! 이라는 것.

홍삼이든 박카스든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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